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준결승 (문단 편집) === 경기 평가 === ||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370057.jpg|width=100%]]}}} || 경기 결과와 별개로 주심 [[쥐네이트 차크르]]의 오심이 참 많았다. 편파 판정이 아니라 진짜로 잘못 판정하여 불지 않은 파울, 반대로 파울 감이 아닌 상황에 휘슬을 불기도 하고, 파울을 주는 쪽이 바뀌는 경우 등이 너무 많았다. 심하지 않은 몸싸움은 대체로 그냥 넘겨주는 경향이 있긴 했지만 그걸 감안해도 공이 크로아티아 선수의 몸에 맞고 나갔는데 크로아티아의 볼을 선언하기도. 하지만 [[프랑스]] vs [[벨기에]]전처럼 경기 결과를 뒤집을 수준의 결정적인 오심은 나오지 않았다. 심판 판정과 상관없이 크로아티아는 월드컵 역사상 유례없는 '''황소 힘줄'''이었다. 체력적 우세를 보이는 잉글랜드가 계속 밀어붙였음에도 굴하지 않고 악착같이 버텨낸 크로아티아의 정신력은 그야말로 초인적인 수준이었다. 잉글랜드는 선제골 이후에도 전반전에 쐐기골을 박을 기회가 여러 번 있었으나 집중력 부족으로 모조리 날렸고 후반 이후에는 득점 기회를 잡는 모습조차 보여주지 못했다. 이는 선제 실점을 했지만 죽자 살자 뛰어 역전골까지 만들어낸 크로아티아와는 아주 반대되는 모습이었다. 크로아티아는 토너먼트 3경기 연속 선제골을 얻어맞았지만 모두 동점을 만들어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더군다나 크로아티아는 직전 경기에서 깨고 올라온 팀이 홈 팀인 러시아였는지라 러시아 관중들 중에 잉글랜드를 응원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대회가 있던 2018년 당시의 [[영러관계]]를 생각해 보면 이건 한국인이 일본을 응원하거나 반대로 일본인이 한국을 응원하는 것만큼 이상한 게 되며, 오히려 잉글랜드를 응원하는 러시아인을 이상하게 보는 러시아인들도 반서방 정서가 강한 사람들 위주로 꽤 많았을 수 있다.] 경기가 진행되면서 크로아티아의 처절한 몸부림에 감탄하여 크로아티아를 응원하기 시작하는 모습도 보였다. 특히 연장 후반에 만주키치가 다리 근육에 경련을 호소하며 주저앉았는데, 시간 끌기로 볼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만주키치가 얼마나 열심히 뛰었는지 알기에 아무도 야유하지 않았다. SBS 해설위원 [[박지성]]은 골이 선수들에게 얼마나 심리적으로 큰 영향을 끼치는지를 설파했다. 잉글랜드가 초반 선제골을 넣었고 그 골을 바탕으로 자신감있게 잘 풀어나갔다고 했다. 반면 크로아티아에게는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지쳐보인다고 지적했으며 무리하게 슈팅을 한 선수에게 조금 더 컨트롤을 했어야 한다면서 지금 지고 있어 조급하니까 저런 슈팅이 나온다며 안타까워 했다. 확실히 크로아티아의 선수들이 전반에 보여준 모습은 골을 넣어야 한다는 압박감과 부담으로 인해 허둥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 등 그다지 좋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에 극적인 동점골이 터지자 박지성은 완전히 기세가 바뀌었다면서 전반에 크로아티아가 보여준 모습을 잉글랜드 선수들이 보여준다면서 전반과 상황이 뒤바뀌었다고 평가했다. 후반전 동점골 이후 거세게 공격을 시도하던 잉글랜드 선수들은 완전히 풀이 죽었다. 선제골 이후 두 번째 골을 위해 오버페이스를 했던 영향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정신력이 완전히 무너졌다. 젊은 선수들은 상대편에게 짜증을 내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심지어 같은 잉글랜드 선수들끼리도 신경이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반대로 동점골로 고무된 크로아티아는 체력적인 한계가 올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중원의 패스 성공률을 끌어 올리며 기회를 만들어 냈고, 만주키치는 부상도 무릅쓰며 투지를 보여주었다. 아군끼리의 유대감이 무너지는 잉글랜드의 모습과는 정 반대였다. 잉글랜드 감독 사우스게이트의 전술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평소에 쓰던 3백을 들고 나왔는데 경기 내내 크로아티아에 크로스를 내주면서 3백에 상당한 부담을 가중시켰다. 이날 잉글랜드 3백의 클리어링 횟수가 스톤스 11번, 매과이어 7번, 워커 13번인데 이에 반해 크로아티아는 로브렌 7번, 비다가 8번이었다. 숫자수가 많음에도 개개인이 처리한 클리어링이 더 많다. 공격 작업도 단순하기 그지없는데,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중앙을 장악하는데 실패하다 보니 케인을 노리는 롱볼 축구가 대부분이었다. [[라힘 스털링]]을 뺀 것도 악수 중에 하나였는데 잉글랜드는 크로아티아에 중원 싸움이 밀리면서 뻥축구 아니면 스털링의 우월한 스피드로 돌파하는 공격 루트가 거의 대부분이었다. 체력 문제인지 크로아티아 수비수들은 스털링의 스피드를 따라가지 못했다. 하지만 스털링이 빠지자 잉글랜드는 진짜 [[뻥글랜드]]로 돌아갔고 이후에는 절망적인 공격력을 보여주었다. 크로아티아의 체력은 거의 한계 직전이었기에, 스털링의 스피드를 활용한 공격을 연장전에도 계속 시도했다면 좋은 찬스를 더 만들어낼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반면 크로아티아는 아르헨티나가 낀 조에서 전승을 찍었다. 그러니까 사실상 잉글랜드한테 유리한 점이라고는 오직 체력에서 우세했다는 것 하나뿐이었다. 흔히 정신력만 강조하는 사람들은 심리적으로 여유가 있으면 방심한다면서 벼랑 끝 상황에 몰려야 잘한다는 착각을 하는데, 역대 월드컵 [[승부차기]]의 통계를 보면 정반대다. '못넣으면 패하는' 벼랑 끝 상황에서는 키커의 성공률이 불과 40%밖에 안 된다고 한다.(일반적으로는 80%) 물론 일장일단이라고 앞서고 있으면 방심할 수 있는 단점이 있고 이기고 있다가 동점골을 먹으면 오히려 심리적으로 쫓기는 입장이 되어 좋지 않으나, 그걸 감수하고서도 선제골을 넣으면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안정되어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할 수 있고 이것이 장점이 크기 때문에 이왕이면 먼저 골을 넣는 쪽이 유리하다고 한다. 크로아티아는 지고 있을 때는 무기력하게 플레이하다가 동점골을 넣으며 심리적 안정과 여유를 되찾아 자신감있는 플레이로 압박을 하기 시작했고 급기야 연장 후반에 역전골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흔히 베테랑 선수들이 대접받는 이유가 바로 어떤 상황에서든 침착하게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인데 축구에서 심리적 안정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해주는 명경기였다. 그야말로 '''크로아티아 전사'''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은 투혼의 혈투였는데, 크로아티아는 16강전부터 준결승까지 연장전을 가지 않은 경기가 없었다. 그것도 지루하게 0대 0 승부가 아니고 서로 난타전을 벌이며 어떻게든 승부를 포기하지 않는 집념과 끈기를 보여줬다. 게다가 이 경기 말고는 전부 승부차기를 했다. 16강전에서는 주장이자 에이스 루카 모드리치가 PK를 실축해 마치 다 잡은 고기를 놓치며 무너지는 듯한 분위기였으나 극적으로 승부차기까지 끌고 가 혈투 끝에 물리쳤으며[* 16강 연장 후반 종료 직전 모드리치의 PK를 막아낸 슈마이켈이 승부차기에서 모드리치를 도발하는 제스처를 취하며 압박했으나, 침착하게 골을 넣으며 만회한 점도 드라마틱한 백미였다. 모드리치는 PK를 실축한 뒤 완전 소심한 듯 기가 죽은 표정이었고, 승부차기에 나서자 해설자도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사라고 했다. 하지만 골키퍼의 기선제압 도발에도 흔들리지 않고 과감하게 골을 넣은 후 주먹을 불끈쥐고 외치는 모드리치로 인해 축 처져있던 팀 분위기가 단번에 확 되살아났으니 승부차기의 분수령이 되는 하이라이트 장면이다.], 8강 러시아전만 해도 한 골을 먹고 지다가 동점골을 넣더니, 연장전 후반 서로 한 골씩을 주고받으며 경기를 승부차기까지 끌고 가서 승리했다. 마침 어제 프랑스가 벨기에를 1대0으로 누르고 결승 진출했기에, 전반에 보여준 무기력한 크로아티아의 모습을 보면 그대로 1대0으로 끝나지 않을까란 의견들이 많아졌고 후반 20분을 넘어설 때까지만 해도 잉글랜드가 무난하게 승리할 것 같은 분위기였으나 극적인 동점골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연장 사투 끝에 결국 잉글랜드를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https://youtu.be/5WVS19gf-qU|크로아티아 현지 반응]] 크로아티아는 20년 전 월드컵에 첫 진출하여 4강 신화를 이룩하였기에 굉장한 팀이었다고 전설처럼 간간이 회자되었는데, 그 뒤로는 토너먼트와 인연이 없다 20년 만에 홀연히 다시 나타나서 결승까지 진출했다. 항상 16강에 진출하지만 16강을 넘어서지 못해 '''16강의 저주'''에 걸렸다고 자조하는 멕시코와 달리 한 번 토너먼트에 떴다 하면 4강 이상의 성적을 기록하며 파란을 일으키는 팀 컬러를 명확하게 한 셈. 프랑스는 아르헨티나를 제외하곤 이길 만한 팀을 깔끔하게 이기고 왔다는 느낌이라면 크로아티아는 매 경기마다 난전 끝에 가까스로 결승에 진출했는데, 결승에 진출한 것 자체만으로도 크로아티아 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전설의 영웅들이라 부르기에 손색이 없을 정도로 뜨거운 승부를 보여줬다. >“'''난 당연히 선수 교체를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교체되기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새로운 선수를 경기에 투입하지 않았다. 심지어 내가 지쳤냐고 물었는데도 전부 다 '아니! 나는 아니다!'고만 대답했다”''' >----- > 잉글랜드와의 4강전 경기를 끝마친 크로아티아의 감독 즐라트코 달리치의 인터뷰 더욱 대단한 것은 이날 경기에서 크로아티아는 전·후반이 끝날 때까지 단 한 장의 교체 카드도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120분 경기를 2번이나 뛰고 일부 선수는 부상까지 안고 있었음에도, 선발 출전할 11명을 구상할 때 더는 못 뛰겠다느니, 경기를 다 소화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느니,교체로 나가고 싶다느니 하는 말을 늘어놓는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는 것이다. 32세의 노장 [[마리오 만주키치]]와 [[루카 모드리치]]는 사실상 본인들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이번 대회에서 말 그대로 하얗게 불사르는 투혼을 보여줬다. 크로아티아의 투혼에 가려져 잘 부각되지는 않았지만 잉글랜드는 '''[[설레발]]을 치다가 망신을 당한 꼴이 되었다. 한마디로 잉글랜드판 [[마라카낭의 비극]]...''' 당장 스웨덴을 이기고 러시아와 크로아티아가 연장 혈투를 벌이고 난 후 잉글랜드 현지 언론과 대중들은 결승 진출을 사실상 기정사실화하며 잉글랜드가 우승컵을 들어올리느냐 마느냐에 대해서만 논했다. 결승전이 윔블던 결승전과 겹치기에 문제가 되지 않느냐는 설레발부터, '2018 러시아 월드컵 잉글랜드 우승'이라는 문구를 '''문신'''으로 새기는 팬도 허다했다. 하지만 잉글랜드는 볼 점유율로 보나 유효 슈팅 개수로 보나 여러모로 크로아티아에 밀리는 경기 내용을 보여주며 결국 역전패하고 말았다. 프랑스 vs 벨기에 전처럼 석연찮은 오심이 나온 것도 아니고 1명이 퇴장당해 수적 열세가 있던 것도 아니라서 잉글랜드 입장에서는 더욱 할 말이 없을 지경이다.[* 다만, 이와는 별개로 월드컵 시작 전 잉글랜드에 대한 국내 기대치가 그다지 높지는 않아, 패배와는 별개로 이번 4강으로도 충분히 성과를 이루었다는 의견이 꽤나 많...은 줄 알았으나 [[3위 결정전]]에서 벨기에한테 완패당하자 [[https://sports.news.naver.com/wfootball/news/read.nhn?oid=469&aid=0000314525|결국 잉글랜드 국민들도 등을 돌리게 되었다.]]] KBS 중계진 이영표, 이광용은 전반전에 잉글랜드가 선제골을 넣고 정교한 플레이로 크로아티아를 휘두르자 그동안의 잉글랜드는 [[롱볼축구|킥을 참 많이 하는 팀]]이였는데 지금은...부터 시작해 무작정 [[뻥축구|긴 패스]]만 찌르지 않는다, 선수들의 유기적인 움직임이 돋보인다, 팀플레이가 너무 좋다 등등 잉글랜드에 대한 칭찬과 동시에 과거의 잉글랜드 대표팀을 간접적으로 깠다.[* 2000년대 초 중반 잉글랜드 대표팀.]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